백여 미터 길이의 육교가 아래로 길게 축 늘어졌습니다. <br /> <br />엿가락을 보는 것 같습니다. <br /> <br />육교 끝은 완전히 끊어졌고, 지지대 역할을 하는 콘크리트에는 쩍쩍 금이 갔습니다. <br /> <br />지난 2016년에 만들어진 육교가 커다란 굉음과 함께 밑으로 휘어진 건 새벽 1시쯤. <br /> <br />주민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습니다. <br /> <br />[인근 주민 : 자려고 누웠는데 쿵 하면서 방에 모니터가 흔들려서 지진이 났나 해서 인터넷에 검색을 했어요.] <br /> <br />내려앉은 육교 밑에는 주민들이 지나는 산책로가 있는데요. <br /> <br />지금은 안전 펜스가 설치돼 통행이 불가능한 상탭니다. <br /> <br />원래 아치형이었던 다리는 최근 들어 점점 평평해졌다고 합니다. <br /> <br />이에 주민들은 민원까지 넣었습니다. <br /> <br />[김인섭 / 서울 도림동 지역 근무 : 저 다리 부분에 대해서는 장력 자체가 약해진다는 느낌은 받았었어요.] <br /> <br />또 어이없는 건 영등포구청의 대처입니다. <br /> <br />사고 발생 이후에야 민원이 접수된 사실을 알아차린 겁니다. <br /> <br />그런데 지난달에 안전 점검을 했는데 별다른 이상이 없었다며 최근 추위와 관련이 있을 수 있다는 말을 합니다. <br /> <br />[영등포구청 관계자 : (여름과 겨울) 온도 차에 의한 수축 팽창이 일어납니다. 그런 부분도 약간의 이제 영향을 미칠 수는 있는데….] <br /> <br />전문가들은 준공 6년밖에 되지 않은 다리가 갑자기 휘어진 건 설계상 결함 때문일 가능성도 있다고 말합니다. <br /> <br />특히 디자인 요소에 신경을 쓰다 보니 구조적 안전성을 간과했을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. <br /> <br />[박연철 / 한국교량 및 구조공학회 보도교위원장 : 보도 육교 같은 경우에 디자인 측면하고 구조적 안전성을 추구하는 이런 새로운 형식의 구조 시스템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요. 구조적 안전성 측면에서 좀 검토가 부족했던 것으로….] <br /> <br />구청 측은 사고 이후 뒤늦게 외부 전문가들과 함께 원인 파악에 나섰습니다. <br /> <br />YTN 김다현입니다. <br /> <br /> <br /> <br /><br /><br />※ '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' <br />[카카오톡] YTN 검색해 채널 추가 <br />[전화] 02-398-8585 <br />[메일] social@ytn.co.kr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34_202301031928362950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